세상을 바꾼 3개의 사과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이브의 사과, 또 다른 하나는 뉴턴의 사과 .. 나머지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사과라고 이야기 하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과의 연관 단어로 스티브 잡스를 가장 많이 꼽겠지만, 그가 우연히 사과농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과일을 회사이름으로 정하고 세상을 뒤 바꿔 놓은 것처럼 무려 4세기 전의 영국에서는 우연히 사과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던 청년이 떨어진 사과하나를 통해 역사에 남는 과학적 업적을 이뤄내게 됩니다.
그는 바로 아이작 뉴턴(Newton Isaac, 1642~1727)입니다. 

스물 네다섯 살의 뉴턴은 '뉴턴의 세가지 법칙'뿐만 아니라 오늘날 미적분이라 불리는 유율법을 만들어 내기도 했고, 프리즘을 통해 빛은 원래 여러색으로 이뤄져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당시 사람들이 빛은 당연히 흰색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뉴턴은 죽을 때까지 다른 여러과학자들과의 논쟁으로 시달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영구성과가 도용되거나 비판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연구성과를 학회에 거의 발표하지 않았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까요? 생전의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말고도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사과밖에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 영국에서는 이러한 뉴턴의 업적들을 모으고 모아 디지털 도서관을 오픈했습니다. 
이름하여 뉴턴 프로젝트 (Newton Project)라고 불리는 이 도서관은 University of Sussex에서 2010년에 시작한 프로젝트로 뉴턴의 모든 업적들을 디지털화 하여 전세계 누구든 그의 업적을 쉽게 찾아보고 원문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1년도 겨울에 오픈하여 업데이트 되오고 있습니다. 



   뉴턴 프로젝트 (Newton Project) 
http://www.newtonproject.sussex.ac.uk

과거 많은 과학자들이 과학을 연구하는 동시에 철학등의 다양한 학문에도 깊은 조예가 깊었듯이, 뉴턴의 경우에도 과학만 연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였던 그는 프랑스 유물론의 기계적 세계관에도 영향을 줄만큼 연금술을 비롯한 역학사상연구에도 매진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도서관에서도 이를 증명하듯 아래와 같이 그의 연구업적들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분해 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화 한 뉴턴의 기록들은 그의 모교이자 교수로 재직했던 캠브리지 대학에 크고 중요한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어 캠브리지 대학에서도 많은 자료를 제공했다고 하네요.

뉴턴의 연구업적을 전자 문서로 한눈에 볼 수 있는 Elecctronic Texts,
키워드/제목/코드번호 등의 접근점을 지원하는 Catalogue,

그의 연대기를 볼 수 있는 Newton's Life and Character,

뉴턴과 관련된 책들을 보여주는 His Library (연금술 문서, 종교관련 도서, 뉴턴이 영국 조폐국 장관으로 있을 당시 관련 문서)

이 가운데 다양한 접근점을 지원하는 Catalogue기능을 통해 캠브리지 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던 고서 '분류기호(Classmark) : MS Add.3996'가 뉴턴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한번 실험해 보았습니다.

                                           [캠브리지 디지털 도서관의 뉴턴 고서 MS Add.3996의 원본 사진
                                                              http://cudl.lib.cam.ac.uk/view/MS-ADD-03996/]
                                                                                    

     

             
 
 [Catalogue > Search > Call number로 찾기 → Submit]       [디지털 도서관과 같은 Questiones quædam Philosophiæ Off 
                                                                                                                           the first mater 의 전자 문서 검색]
                                                                                    

                                                                               [원문 보기]


또한 뉴턴의 문서들은 Normalized text, Diplomatic text 형식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문서들을 디지털 도서관에서 살펴 보기 이전에 서지 코드 아래에 위치한 View Record를 누르면 이 문서의 소장 위치, 이 도서가 현 소장 위치까지 전달되어온 경로, 내용은 무엇인지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Normalized text와 Diplomatic text 방식으로 읽기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아래 그림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Normalized text ]                                                           [ Diplomatic text ]

              

 

Normalized text는 원문그대로를 나타내주고 약어의 뜻을 확장시켜 주거나 문맥적 실수를 바로 잡아준 편집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가된 사항들이 자동으로 본문 내에 포함되어 있고 삭제된 텍스트는 표시되지 않는데 이를 모두 포함하여 보고 싶다면 반대로 Diplomatic 변환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 마크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삭제된 단어수가 몇개인지 새로 추가된 단어가 몇개인지등을 보여주기도 해요. 


반대로 Diplomatic은 문서의 세부 표현들을 제공하고 있고 삭제된 단어들도 그대로 노출하여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Normalized text ↔ Diplomatic text 간 변환 기능은 뉴턴 프로젝트의 특징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Normalized text 읽기를 선택할 경우 아래와 같이 본문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가운데 { } 안에 있는 단어에 커서를 가져가는 경우 단어가 원본에서 확실하지 않아 unsure하다는 부연설명이 나오기도 합니다. 


뉴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캠브리지 대학의 디지털 도서관에서는 Newton Paper라는 제목으로 '뉴턴 문서들의 역사'들에 대해 정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뉴턴 프로젝트 도서관의 'History of his Papers' 카테고리를 참조하거나 혹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cudl.lib.cam.ac.uk/collections/newton

“나는 세상에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이 바닷가에서 노는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내 앞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진리라는 거대한 대양이 펼쳐져 있고, 가끔씩 보통 것보다 더 매끈한 돌이나 더 예쁜 조개 껍질을 찾고 즐거워하는 소년 말이다.” - by 아이작 뉴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뽀삐뚱 2012/02/0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만유인력의 법칙 뉴턴!!! 숨은 문서들을 온라인으로 엑세스 할수 있다니! 흥미로운 자료가 많을지 기대됩니다. 과학의 아버지 뉴턴의 자료의 공개로 초기근대자연철학에 대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lg.or.kr BlogIcon 艸草林琳 2012/02/1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서가 디지털화되면서 초기에는 이미지 캡쳐에 급급하던 보존이 이제는 내용적이 변천까지 수록하고 있군요. 한 연구자의 업적이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기록보존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네요.

유로피아나(Europeana) http://www.europeana.eu/

유로피아나(Europeana)는 2008년 11월에 개관한 유럽의 디지털 문화유산 박물관입니다. '문화를 생각하다(think culture)'라는 슬로건을 걸고,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영국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도서관,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등 수 많은 유럽의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에서 제공한 문화유산콘텐츠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였습니다. 유로피아나 출범에는 유럽의 27개국의 참여가 있었고, 그런 이유로 27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08년에 200만건 이상의 자료를 제공하며 출범하였고, 2011년 현재 1500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1500만건이 넘는 디지털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출범할 당시에는 프랑스 기관의 자료가 전체 자료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다양한 나라의 기관에서 활발히 참여하여 프랑스 기관의 자료 비율은 1/3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유로피아나에서는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 비디오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제공합니다. 단테의 신곡 등 고전문학작품,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등 회화작품,영국 마그나카르타(권리장전)류의 역사 문서 및 기록물,베토벤,모차르트,쇼팽 등 음악가의 친필악보,각종 보도사진,신문기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인쇄자료,그림,지도,미술관 자료의 사진과 그림
텍스트-단행본,신문,일기 및 기록문서
사운드-디스크,테이프,라디오방송 출처의 음악 및 구술 자료
비디오-영화,뉴스,TV방송

그러나 전체 자료에서 이미지 자료가 거의 2/3를 차지하고, 그 나머지는 거의 텍스트 자료입니다. 비디오나 사운드 자료를 앞으로 확충해나가는 것이 유로피아나의 목표라고 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유로피아나에서 찾을 수 있는 문화유산 자료들을 영상으로 엮은 것입니다.

Europeana Launch Video from europeana on Vimeo.



이 외에도 유로피아나의 자료들을 감상해볼 수 있는 동영상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www.youtube.com/user/theeuropeanlibrary

유로피아나는 자료를 축적해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로피아나는 이용자 평가를 통해 콘텐츠/기능성과 사용성/네비게이션으로 나누어 개선사항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이용자 평가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것은 물론, 모든 자료를 타임라인으로 비주얼화 하여 보여주며, 앞으로 시멘틱 웹을 이용하여 자료간의 의미를 생성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자의 참여를 독려해 디지털도서관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유로피아나에도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습니다. 첫번째는 국가 간 저작권의 불일치 때문에 각 기관이 제공한 자료가 이용불가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로피아나에서는 콘텐츠와 재사용에 관한 작업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소수의 국가만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인데, 이는 점차 많은 기관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개선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지속가능한 재정지원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유럽위원회에 의해 설립되어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로피아나가 자급자족하기 위해 재정 및 관리문제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유로피아나를 보면서 국내에도 유로피아나처럼 우리의 문화유산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유럽 못지 않게, 우리나라에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들이 많으니까요. 사실 저작권이 만료된 자료를 모아놓은 사이트는 있지만, 유로피아나처럼 젊은층의 이용을 독려하고 최신의 자료를 모으는데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국내에도 유로피아나처럼 활발하게 이용되는 디지털 도서관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 추가 링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lg.or.kr BlogIcon 艸草林琳 2011/03/08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지털도서관이 문화 레파지토리가 되기 위해서는 공공 유산을 위한 저작권 범주 재정립 등 가야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WDL(World Digital Library) 오픈 소식

세계의 DL 2009/06/05 09:58 Posted by 艸草林琳


지난 4월에 디지털 도서관의 가장 큰 사건은 아마도 WDL(World Digital Library: http://www.wdl.org)의 오픈일 것이다. 미국 국회도서관의 관심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국회도서관이 UN측에 제안함으로써 UNESCO의 지원을 얻어 서비스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나라의 국가도서관이 협력을 하였으며, 구글도 초기 개발 사업을 위해 기금을 내놓았다고 한다.

WDL은 간결하고 일관성있는 메타데이터를 추구하여 자료의 형식이나 국가의 제약을 최소화하였다고 한다. UN소속 모든 국가의 자료를 다국어로 제공함으로써 국가 간의 이해를 도모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하는데 실제 사이트를 들어가도 선진국과 제3세계와의 구분 없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에 주안점을 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아직은 UN의 공식언어들과 포르투칼어를 포함하여 7개 언어만 지원되고 있다.

메인 페이지에는 펼쳐진 세계 지도 아래에 연대표가 있어서 시간과 장소가 동시에 검색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실제 자료를 보면 아직 자료건수가 현저히 적은 것을 알수 있으며, 특정 국가에 편중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의 모든 지식을 한 곳에 모으려는 시도는 과연 언젠가 성공할까?
그것이 구글서비스가 될지 아님 이런 국제기구에 의한 DL이 될지...
아니면 바벨탑과 같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만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제 들어가서 서비스를 이용해보시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