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추구의 시작단계에서는 정보탐색자가 무엇을 찾고 싶은지 알 수 없을 때는 어떻게 정보 찾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도서관이라면 무작정 서가에 가서 책을 훑어볼 수도 있겠구요, 야후 디렉토리를 훑어보며 마음에 가는 링크를 클릭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때로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은 무한히 넓고 매우 복잡하니까요.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우연성'을 통한 정보 발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Google Reader 다음 읽지 않은 항목
Google RSS Reader를 유용하게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기능입니다. 저의 경우 100개가 넘는 RSS 목록이 있어서 하루에 몇 백개씩의 새로운 글이 구독됩니다. RSS 목록의 경우 주로 새글이나, 오래된 글 중에서 읽지 않은 글을 먼저 읽게 되는데요. 때로는 너무 많은 기사량에 압도되어 그냥 '모두 읽음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례대로 그 많은 기사를 읽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니까요.
Google Reader의 '다음 읽지 않은 항목' 보기 기능은 어떤 글을 먼저 읽어야 하지? 하는 고민을 없애주는 기능입니다. 북마크에 '다음>>'이라는 링크를 추가하고 클릭하면 제 RSS 목록 중에 랜덤으로 선택된 기사로 자동 이동됩니다. 이동된 페이지가 저에게 흥미로우면 저는 그 글을 읽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다음>>'을 클릭해서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확인한 기사는 자동으로 '읽은 상태'로 표시됩니다.
RSS 구독을 통해서는 특별히 어떤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동향을 알아보거나, 새로운 글 훑어보기를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다음 읽지 않은 항목' 보기는 RSS 구독기에 적합한 기능으로 보입니다. 또한 RSS에는 미리보기만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전문을 훑어보기 원하는 사람에게 이 기능은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 : 구글리더의 설정에서 추가기능을 보면 '즐겨찾기에 리더 추가하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다음>>' 링크를 북마크에 추가하면 됩니다. 특정한 태그에서만 랜덤 보기를 할 수 있는 옵션도 있습니다.
StumbleUpon
Stumble은 발을 헛디딘다는 뜻인데요, StumbleUpon은 이용자가 선정한 관심 주제와 관련있는 웹페이지로 랜덤 이동하는 서비스입니다. 블로그 글이나 기사 뿐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웹페이지로 이동됩니다. 저는 Arts를 관심 주제로 선정하고 Stumble!을 클릭했는데요. 아래의 페이지로 이동했습니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360도로 회전하여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확대도 가능하고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마치 바티칸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바티칸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실제로 가서 보는 것보다 벽화를 좀 더 자세히 보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는 Stumble!을 클릭하면서 시스티나 성당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지만, 이 웹페이지를 보면서 웹에서 구현한 미술작품으로 인해 새로운 미술 감상의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웹페이지에서 구현된 미술 작품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구글의 아트 프로젝트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 웹페이지를 Stumble!하지 않고 직접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바티칸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브라우징해서 웹페이지를 찾아내지 못했고,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을 키워드로 검색해서 네 번의 링크를 클릭하고 나서야 해당 웹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의 UI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예술에 관심이 있지만 비주얼 시스티나 성당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면 바티칸 홈페이지에 접속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즉, 우연적인 접근점인 Stumble!이 없었다면 비주얼 시스티나 성당은 절대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용 방법 : StumblUpon.com 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선택합니다. Stumble your Interest를 클릭하거나 북마크에 Stumble! 버튼을 추가한 후에 클릭합니다. 마음에 드는 웹페이지를 like it,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를 선택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SNS로도 웹페이지를 공유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About.com의 Three Mindsets of Search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대답(Answer)'이 아닌, '영감(Inspire)'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습니다. 정보탐색에 있어서 잘 조직된 UI, 뛰어난 검색 엔진 뿐 아니라 우연적인 정보 접근점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생각지 못한 정보를 만나 지금까지 고착되어 있던 사고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만약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정보를 찾고 계신다면 한 번 웹페이지에서 발을 헛딛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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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한 정보가 나도 몰랐지만 결국 내가 좋아할 많한 정보일 때 정보의 유용성도 가치가 있지만 우연이 가져오는 즐거움도 쏠쏠할듯함다.